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조숙영 옮김 / 르네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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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희망을 갖는다고 하고 싶을 때, 에스파냐어로는 희망을 품는다고 한다. 아름다운 표현이자, 아름다운 도전이다. 흘러가는 이 시대의 무자비한 바깥 공기를 쐬며 노천에서 얼어죽지 않게 희망을 품는다.-334쪽

역사는 과오가 없다는 말을 다행히도 이젠 거의 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역사도 착각하고, 한눈을 팔며, 잠을 자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우리를 닮는다.

그러나 역사도 우리처럼 예측할 수 없다. 인류의 역사에도 축구에서와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최고로 좋은 점은 놀라게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세상을 보기 좋게 뒤엎고, 모든 확실함을 무너뜨리며, 작은 다윗이 천하무적 골리앗에게 때로 멋지게 한 방 먹인다.-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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