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어떤 사람이 길에 버려진 알라딘의 램프를 발견했다. 책을 많이 읽었던 그 사람은 그 램프를 알아보고 손으로 문질렀다. 거인이 나타나 절을 하고 이렇게 물었다.
"뭐든지 말씀하십시오, 주인님. 제게 소원을 말씀하시면 그대로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만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효자였던 그는 소원을 이야기했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네"
거인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그건 좀 어렵습니다. 다른 걸 말씀해 보세요"
착한 사람이었던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세상이 사람들을 죽이는데 계속 그렇게 돈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
거인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저....... 어머님 존함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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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로 쓰는데, 알라딘이 자꾸만 '저장실패'라고 해서 페이퍼로 옮겨쓴다. - 그런데 밑줄긋기는 등록이 되어있었다. 알라딘이 드디어 거짓말까지 한다. 모니터에 뜬 '저장실패'가 나를 놀린거였나? ㅡㅡ^
마침 알라딘의 램프 이야기가 있어 옮겨적는다. 한손으로는 대인지뢰를 파묻고, 또 한손으로는 지뢰제거를 하면서 돈을 긁어모으는 파렴치한 놈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새삼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내가 이상해진다.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가 낯설어야만 할텐데도 너무 익숙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당황스럽다.
정말이지 세상은 요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