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부에나벤투라.... 창조의 진실....
그의 말에 따르면, 신이 창조한 모든 것이 조금씩 다 남아돌았다. 신은 자신의 손으로 태양, 달, 시간, 세상, 바다, 밀림을 만들어 나가다가 남아돌아 못 쓰는 부스러기들은 나락에 빠뜨렸다. 그러다 신은 잠시 딴 생각을 하다가 남성과 여성을 만드는 것을 잊어버려서 그 나락의 맨 밑바닥, 즉 쓰레기장에 쓰고 버린 쓰레기를 주워다 남성과 여성을 만들었다. 이렇듯 우리 인간은 쓰레기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모두가 얼마간 낮의 밝음과 밤의 어두움을 지니고 있고, 우리 모두는 시간이고 흙이며 물이고 바람이다.-116쪽
관점 8 /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테네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술하는 역사가들은 노예와 여성에 관해서는 그저 지나치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노예는 그리스 국민의 대다수를 그리고 여성은 절반을 차지하고있는데 말이다. 노예와 여성의 관점에서 본 그리스의 민주주의는 과연 어떤 것일까?
1776년, 미국은 독립선언문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라고 선포했다. 선언문이 발표된 이후에도 여전히 노예를 면치 못했던 50만 흑인 노예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 말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여전히 그 어떤 권리도 가지지 못한 여성은 도대체 누구와 동등하게 태어났는가?
미국의 관점에서 본다면,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미국 병사들의 이름이 워싱턴의 어마어마한 대리석 벽에 새겨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의 공격으로 사망한 베트남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베트남에는 60개의 벽이 필요하다.-1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