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표현대로 정말 물욕돋는 책이 나왔다. 아니,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새로운 책이 쏟아져 나올때마다 물욕이 생기지 않았던가. 저 책은 내가 갖고 싶어!
이건 진짜 책을 읽고 싶어,라는 마음보다 앞서는 책을 갖고 싶어하는 욕심만 가득하게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갖고 또 가져봐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 읽고 또 읽어도 충만함을 채울 수 없는 이기적인 독서...
책 한바구니를 주문하기까지는 너무 쉬운데 그 책을 읽고 소화시켜 체화시켜내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책 읽는 시간은 더디 가는 듯 하면서도 새로운 책을 살펴보는 시간은 그리도 빨리 지나간다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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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지 답사기 두번째가 나왔다. 어릴땐 향냄새도 싫고 절에 가는 것도 싫더니 이젠 가보고 싶어도 맘대로 쉽게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릴 것 같다.
첫번째 책을 보면서 가보고 싶은 곳이 많고, 오랜 시간의 흐름을 느껴보고 싶은 곳도 많았는데...
결국 그곳엔 가보지도 못하고 벌써 두번째 폐사지 답사기가 나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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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가보고 싶은 곳은 많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적구나.
미미여사 책을 사야겠는데... 집에 혼자 있으려니 왠지 미스터리로 분류되는 책은 멀리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모던아랑전,이던가? 드라마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보지 못하고. 아, 나는 각시탈을 보고 있었지. 아무튼. 정말 피곤한 인생이다.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