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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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귀한 것은 성실함이다. 어떤 것도 속여서는 안된다. 하늘을 속이는 것이 가장 나쁘다. 임금을 속이고 어버이를 속이거나, 농사꾼이 이웃을 속이거나, 장사꾼이 동료를 속이는 것 모두 죄에 빠지는 것이다. 한가지만은 속여도 괜찮으니 바로 자기 입이다. 모름지기 거친 음식으로 잠시 지나가는 것, 이것이 좋은 방법이다. ...... 정력과 지혜를 쥐어짜 더러운 뒷간을 위해 충성을 바칠 것 없다. 이런 생각은 당장 눈앞에서 가난함에 대처하는 방편만은 아니다. 비록 부귀가 하늘에 닿을 정도라 해도 사군자가 집안을 거느리고 몸을 다스리는 방법에 근면과 검소를 버리고는 손댈 만한 곳이 없을 것이니라.-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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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11-2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저녁이 되어서 그런지 서재의 페이퍼에 음식이름이 여럿보인다. 내 뱃속이 먼저 알아차리고 뭔가 요구를 하려 하지만, 오늘만큼은 참아야겠다. 정력과 지혜를 쥐어짜 더러운 뒷간을 위해 충성을 바칠 것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