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묘하다,라고 생각했다. 요즘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는 끔찍한 이야기들...
대도로변 버스 정류장에 고인의 운동화.... 가 놓여있었다는 뉴스를 들을때까지만 해도 끔직함과 애도하는 마음이 겹치면서 이 책을 보는 것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다.
소설의 내용은 현실과 다르겠지만, 또한 또다른 현실이 담겨있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끔직하구나, 싶어지기만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그렇게 어둡기만 한 곳일까.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을 이제 더이상 소설로만 읽을 수 없기에 더 마음이 쏠린다.
애도하는 사람,이 떠오른 건 그래도 하나의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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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골목길을 걷다가 술취한 듯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사람을 보고 멀리서부터 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방향을 바꿔 내게 덤벼들려고 하길래 계속 경계를 하고 있던 나는 순간적으로 겨우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나쳐가는데 비웃는듯한 웃음소리. 내게 겁을 주고 희열을 느끼는 듯한 그 자는 미친놈이라고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