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말에 만족하지 말고 사랑하자.
그리하여 시간의 어둠에서 빠져나갈 때,
모든 사랑의 원천에 다가서는 우리의 마음은
타는 듯 뜨거우리라.


"단순한 기쁨"은 프랑스의 피에르 신부님의 자전적소설입니다.
내용말고 신부님의 책머리글로 책 소개를 대신할까합니다.
이 책, 정말 좋은 책이라고 특별히 추천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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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나는 세 가지 절대적 필요를 느낀다. 먼저, 지난 일과 근래의 일들을 통틀어 내 삶의 핵심이 무엇이었는지를 고백할 필요를 느낀다. 내게 주어졌던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할 필요를 또한 느낀다.
내가 받은 것 가운데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내 내면의 삶에 물을 대어준 세 가지 샘이다. 성경을 통해 유일하며 정의롭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믿게 해 준 유대민족이 그 첫째샘이요,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언제나 우리 가운데 모습을 드러내 보이신다는 확신을 내게 심어준 교회가 그 둘째요, 누구보다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 살며 예수님을 긴밀하게 접할 수 있게 해 준 곳, 엠마우스가 그 셋째이다.
.....(중략)... 생애 마지막 날에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우리가 용서하듯 우리를 용서하소서"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책을 쓰는 일이 내게 의무처럼 다가온 것은 무엇보다 내게 삶의 이유를 물으러 찾아왔던 어떤 절망에 빠진 이를 만나고 나서이다. 그분으로 인해 나는 살아오는 동안 무엇이 나의 신앙과 희망의 핵심을 이루게 되었는지를 되새겨보게 되었다.
이 책이 그분에게, 또한 그분뿐만 아니라 그 어느때보다 특히 오늘날 삶의 의미를 묻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의 대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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