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지극히 편향된 성격 유형에만 점수를 준다. 사람들은 훌륭해지려면 대담해야 하고, 행복해지려면 사교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곳을 외향적인 사람들의 나라라고 여긴다. 이것은 우리가,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렸다는 뜻이다"

 

 

나는 지독하게 내향적인 아이였다. 내 기억에도 없는 이야기 중 하나가, 부모님 두분 다 일나가시고 형제들은 학교에 가면 집에 혼자 남게 되는데 책 한 권 옆구리에 끼고 집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걸터앉아 책을 펼치더라는 옆집 아줌마의 이야기인데 그걸 생각해본다면 꼬맹이였던 나는 밖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혼자 고망독새기처럼 노는 걸 좋아한 것이 분명하다. 엠비티아이 성격유형검사를 할때 어린이용으로 재검사를 해봤는데 내향성이 99%로 나와서 이건 뭐야~! 했던 기억도 있고.

그래서인지 이 책은 마음에 화악 와 닿았다. 꼭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사람만 사회성이 좋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야. 안그런가?

 

생각보다 조금 지루한감은 있었지만 새로운 관점의 책이었고 나름대로 마음에 든다. 특히 나같은 내향성의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내면의 힘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혹은 깨닫게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책이었어.

"몰입, 창의력, 통찰력 등 세상을 리드하는 소중한 요소들은 당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다!"

 

 

 

 

제목이 좀 그렇긴 하지만. 분명 나는 자살보다는 커피,일테니.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이 되었다.]라는 문장은 이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제목만 보고 이 책 읽고싶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 있고,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이 없다가 책에 대한 내용을 보고 너무 읽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보물섬'은 특히 후자의 대표적인 책이야. '독과 도'는 그냥 지나칠뻔 했는데 무려 3년만에 세상에 나온 파란여우님의 책이네. 오늘도 미사때 만두언니를 떠올렸는데... 만두언니가 더 좋아했을꺼란 생각이 들어. ......

 

 

 

 

 

 

 

 

 

 

 

 

 

 

 

 

 

이제 바야흐로 여름,이 다가오고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 건 흐르는 땀, 팥빙수, 수목원 그늘의 서늘한 벤치, 병원의 에어컨 바람...도 있지만 쏟아져나오고 있는 책에서도 느낄 수 있는. 아, 그런데 오늘 어머니 모시고 엑스레이 찍으러 다른 병원으로 가는 길에 봤는데 곳곳에 벌건 플래카드에 핏자국처럼 보이게 만들고 '명희야, 보고 있지?'라고 쓰인 걸 봤어. 아직도 그게 뭔지 모르겠는데-연극일까?- 이곳에 사는 '명희'들은 별로 기분이 안좋겠다 싶다. 내가 아는 명희만도 둘이나 되는데.

 

 

그런데 주제를 바꾸고 싶어지고 있다. 환기를 시키느라 현관문을 열어 둔 상태인데, 내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으려면 현관문과 일직선이다. 문제는 나는 환한 곳에 있고 문 저 너머는 완전한 어둠속에 있다는 것.  아까부터 자꾸 바스락 거리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데 내가 고개를 돌려본다한들 보이는 것은 없다. 이 커다란 집에 혼자 있는 것도 좀 무섭고. 그래도 겨울동안 집에 들어오자마자 현관문을 잠그던 것에 비하면 지금 아주 대담해진 상태이지만..아무래도 좀 불안하긴 해.

 

 

코난 75권을 주문해 받고 흐믓해 하고 있었는데 원피스 신간이 나왔다는 메일이 왔다. 아, 원피스... 책이 나오면 사놓기는 하는데 읽지는 않고 있어. 이건 또 뭔 소린가.

나중에 한꺼번에 사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을까? 아니, 그렇게 되면 목돈이 나가는거여서 아마 구입을 포기했을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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