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wpe42dbvbLk" frameBorder=0 width=560 allowfullscreen>

 

 

 

노래처럼, 책처럼.. 바람이 분다.

어릴적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꼭 머리가 아팠다. 입학시험 전날, 시험장을 보러 갔던 날도 불어대던 바람에 머리가 아파 집에 오자마자 드러누워 정신없이 잠을 잤다. 사촌이 와서 시험 잘 치르라고 떡을 놓고 가는것도 모르고 계속 끝없이 잠만 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바람이 부는 날, 그래 미친 바람이 아니라 그냥 마음을 일깨워주는 바람, 그런 바람이 부는 날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hpTAtsnErQM" frameBorder=0 width=420 allowfullscreen>

 

친구들에게 정말 좋은 노래가 있다고 집으로 불러모아놓고 한대수의 노래를 들려줬었다. 그때 바람과 나,를 제일 먼저 들려줬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정직하게도 첫번째 노래인 '물 좀 주소'를 들려줬고 새파란 청춘이 들끓는 여린 사춘기소녀들의 감성은 한대수의 물 좀 주소,라고 부르는 노래와 그의 낮게 깔리는 목소리가 괴상망측하게만 들렸을뿐이다.

아, 난 이 노래가 정말 좋은데.

중학교 영어 선생님이 들려줬던 밥 딜런의 노래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_OsXcCMTT7Q" frameBorder=0 width=560 allowfullscreen>

 

 

 

...... 아침에 무식하게...

시계를 쳐다보고 있다가 항상 1,2분 정도 늦는걸 뜯어고쳐보려고 뻑뻑하게 고정되어 있는 나사를 빼려고 기를 쓰고 덤벼들다가, 정말 무식하게 앞니로 툭 물었다가 갑자기 빠직하는 소리에 입을 떼보니... 부서졌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을만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알고 있지 않은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아주 오래 전에 배트맨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고담시의 음울한 분위기 때문에 배트맨이 공포영화로 각인되어버린 것과 같은 기분나쁜 그런 느낌.

그런데 오늘 불어대는 바람이 꼭 그렇게 기분 나쁜 느낌을 안겨주고 있다. 미친바람... 같은.

주말마다 비가 온다고 외쳐대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한달이 넘도록 비 한방울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일까?

쩍쩍 갈라져가는 흙땅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겨우 마당에 우연히 자라고 있는 깻잎이 안크고 있어 속상할뿐인 내 맘에 비하면, 1년의 생계가 달려있는 생명체를 키우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은 어떨까...

세상에 무심해져 가고 있지만 또 세상의 아픔과 고통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 당혹스러울때가 있어 나는 점점 더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려니.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세상... 이 되었으면.

 

아침부터 중중거리고 있는 건, 다 이 미친바람 때문일거다. 비를 좀 몰고 오지...정쟁과 전쟁 소식만 가득한 뉴스 화면에 비 내리는 화면이 좀 비췄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ika 2012-06-1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넣기, 안된다. 괜히 해보려다 성질만 나빠질테니 관둬야지. 뭐가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