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구판절판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을꺼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거야. 애들이란 앞 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야. 그럴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건 그거야. 바보같겠지만 말이야-229-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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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11-07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일학교 교리교사를 하면서 관두고 싶을 때 떠올렸던 말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지금 주일학교 교사를 관둬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이전의 노트를 뒤적거리다 보니 묵상노트의 맨 앞장에 이 글이 적혀있다.

내일도 나는 아이들을 만나러 가지만, 난 이미 아이들이 뛰놀고 있는 호밀밭을 등져버리고 있는것이 아닌지... 쓸모없는 생각만 많은 토요일 밤이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