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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성을 위한 셰익스피어 다시읽기
롤프 브라이텐슈타인 지음, 김소연 옮김 / 좋은책(단행본)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자기계발 ㅡ 성공전략/성공학 ㅡ 여성을 위한 성공철학/전략
이 책의 분류가 이렇게 되어있다. 뭐? 여성을 위한 성공철학, 전략이라고? 이렇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거야? 라는 것이 내게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
사실... 난 셰익스피어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그의 작품은 희곡대본일텐데 내가 읽었던 것들은 산문체로 옮겨진 더구나 청소년용으로 축약되어 나온 것을 읽은 것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많이 읽었고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라고 기억한다.
그러니 '셰익스피어 다시읽기'라는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한 여성을 위한'이라는 말에는 반감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어쨋거나 내가 책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서 그런것인지, 이 책의 분류목록을 보면서 책을 팔기위한 광고전략에 속은건 아닌가.. 생각뿐이다. 책 제목을 보면서 어딘지 내가 좋아할 타입은 아니라는 말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타나는 여성상, 예를들어 맥베드를 읽을 때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맥베드를 다그치고 실행에 옮기도록 배후조종하는 맥베드 부인에 대해 집중조명하는 책'이라며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왜 내가 이 책을 그리 설명해줬을까, 후회했다.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고, 일러스트도 책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내가 싫어하는 유형이었고, 이야기가 너무 단편적으로 나와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셰익스피어 작품이 재미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강하게 느낀것은 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 내용이 재미있고 - 그 수많은 작품들이 모두 셰익스피어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셰익스피어는 위대하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싶다는 유혹에 빠져들어갔다. 가볍게 읽든 심각하게 읽든 내게 그의 작품은 무척 재미있는 것이며, 앞으로 작품을 읽게 된다면 나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셰익스피어 다시읽기'를 도전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