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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ㅣ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볍다고 하기엔 어딘가 무거운, 그렇다고 무겁다고 하기엔 또 어딘가 어색한.. 그런 '동화'책을 읽었다. 아무래도 이래서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책이라 적혀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세풀베다의 이 동화는 먹이사슬의 파괴가 아닌이상, 동물들은 서로에 대한 신의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다를 오염시키고, '사랑'이라는 허울을 쓰고 동물에게 술을 먹이는 따위의 생태파괴 행위는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고발하는 듯 하다. 물론 오늘, 나 역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아니 인간만이 그런 행위를 하는... 과식을 하고 들어왔다. 오로지 인간만이 필요이상을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퍼 먹은 다음, 그걸 소화시키기 위해 또 다른 약물에 의존한다. 소화제를 먹은 것은 아니지만, 필요이상으로 넘쳐나는 열량을 꾸역꾸역 뱃속으로 집어넣었으니, 후회는 이미 때가 늦었다.
물 부족이 심해지고, 환경오염이 심해지고,자연생태의 붕괴가 빨라지고 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또다시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그때는 너무 늦는다. 지금부터 해야한다.
고양이는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갈매기는 스스로 날기를 원하였고, 인간은... 공존을 배워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