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루가 23, 43)

 

나쁜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지워버리지 못할 때 암세포와도 같이 퍼져 나가 우리를 영적인 죽음에 이르게 한다.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기억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요한 8,11)고 하신 것처럼 다행히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나쁜 기억을 하나도 가지고 계시지 않다. 우리의 나쁜 기억이 고해소 안에서 다 지워져버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느님께서 잊으실 수 없는 즐거운 기억이 우리에게 남아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즐거운 기억을 만들지 못한 사람은 주님께로부터 "나는 너희를 도무지 모른다(마태 7,23)는 일갈을 듣고 문밖에서 슬피 울게 될 것이다. 잊혀진 존재만큼 슬픈 존재도 없다(시편 88,6).
지옥이란 다름아닌 철저한 망각의 세계요, 천국이란 다름아닌 즐거운 기억의 부활이기 때문이다.

- 들숨날숨 2002. 4월 편집부, '지혜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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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함께 천국의 나날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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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08-2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즐거운 기억의 부활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