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끝이 없는 이야기 푸른숲 어린이 문학 3
노경실 지음, 김호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끝이 없는 동화이야기는... 많이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언제나 동화는 '희망'을 품고 잠시 숨을 돌리며 이야기를 멈췄던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은 단 삼일동안의 이야기지만 섬세한 표현으로 아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많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숨김없이 드러 낸다. 게다가 섯부른 희망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집의 문고리를 잡고 있는 명훈이에게 들려오는 이야기는 희망의 이야기였을까? 동회에서 휠체어를 주기로 했다는 것이 바로 명훈이네 집에 '희망'의 선물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명훈이가 어둠속을 지나 도둑이 될지, 밝은 새벽을 맞아 열심히 생활하는, 가난하지만 착한 어린이로 자라게 될지...이야기의 끝은 없다. 아니, 왜 이야기의 끝이 없겠는가...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명훈이의 이야기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현실에서 멈춰 있다면, 그 뒤를 이어가는 동화같은 희망의 이야기는 우리가 만들어가야하는 것이겠지.
모두가 어둠속에서 새벽을 기다리지 않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맞이하는 새벽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아니 우리가 만들어가고 싶은 이야기의 끝은 그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