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1090 동화 시리즈 1
박상률 지음, 백철 그림 / 큰나(시와시학사)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바로 그때 마당 구석 감나무에서 노란 감꽃이 떨어졌어요. 아! 나는 온몸이 떨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감꽃 떨어진 자리에는 곧 감이 자리를 잡겠지요. 그렇다면 아저씨 떠나간 자리에도 새로 자리 잡는 것이 있긴 있겠지요?>

정말 개 같지 않은 개가 저런 말도 내뱉고... 괜히 맘 울컥하게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맑은 마음으로 모든 살아 있는 것을 사랑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 맑은 마음이 세상을 정화시키게 되는 걸까요?
사람같지 않은 사람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남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을 하다가 나를 봅니다. 아주 오랫만에 읽은 동화가 또 나를 울컥하게 했습니다. 내게도 '맑은 바람'은 불어오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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