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소중한 나
안셀름 그륀 지음, 전헌호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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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품위, 그리고 한 인격체로서의 유일성을 깨닫는 것이다. 바로 나자신, 나의 참 모습, 그리고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본래의 나'에 대해 눈뜨는 것이다. 나의 가치를 깨닫고 나면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나 자신이 선한 존재란 사실을 믿을 수 있으며, 나 자신 있는 그대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도 된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나의 약한 부분조차 스스럼없이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따옴]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말뜻이 '우선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 온 환상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생각해온 긴긴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겸손과, 그리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인간성을 받아들일 용기와 관계가 있다'라고 말한다.
'중요한 사실은 내가 내 안에 있는 모든 것, 강점들뿐 아니라 약점들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 애쓴다. 보잘것없고 형편없이 나쁘고 추악하게 느껴진다 해도 그러한 내 모습을 인정하고, 삶을 긍정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나의 어두움과 추악함과 욕망, 억압된 감정들에 대해 좀더 솔직해질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나를 받아들이기 위한 첫 단계임을 깨닫는것이다.

 

가끔씩 느껴지는 무기력함, 세상에 대해, 타인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느껴지는 그 무기력함으로 한없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내가 갖는 가치에 대해 몇번씩 되내어봐도 나 자신의 가치를 느끼기 힘들때가 있다.
그럴 땐 나 자신을 나 혼자만의 방에 가둬놓고 나의 그림자조차 보지 않고 시체처럼 지낸다. 그러다 또 아무런 생각없이 변함없는 일상으로 되돌아가지만.

이처럼 내 안의 깊은 곳에서 근원적으로 나의 가치를 느끼게 하기 힘들 때,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글은 나를 조금씩 끌어올려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래서 이분의 글을 좋아한다. 자신의 체험과 영성으로 쓰여진 글이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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