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왕진을 나가기 위해 오고베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에 느닷없이 '생명에의 외경'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살아남으려고 하는 내 생명은 동시에 살아나가려고 하는 남의 생명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므로 무릇 생명이 있는 것은 다른 생명(생명이 있는 것)을 존중하는 그야말로 윤리의 근본인 것이다. 따라서 삶을 지키고 이것을 촉진시키는 것은 선이며, 생명을 없애고 이것을 상처내는 것은 악이다. 개인이나 사회가 이와같은 '생명에의 외경'이라는 윤리관에 의해서 지배되는 곳에야말로 문화의 근본이 있다. 이와같은 원리의 회복, 이와같은 윤리에 의한 개인이나 사회의 개조, 그것이야말로 문화의 근본이 있다.
시바이쩌는 그렇게 결론을 지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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