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dept=115&art_id=201109271648101
강정마을의 싸움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 는 날마다 하는 기도문을 통해 새삼 되새기게 된다. 교구에서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평화의 기도문을 만들고 기도를 시작한 것이 2007년 10월. 이미 싸움이 시작되고 난 후 기도문 작성이 되고 시작되었으니 최소 4년 반 이상의 시간이 지난셈이다.
그냥 문득, 묻고 싶어진다.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생겨나고 미사일방어선의 최전선이 되고 아시아의 병참기지화가 되고, 우리군은 미국의 개가 되고. 결국 전쟁이 터지게 되더라도 한반도 본토가 아니라 까짓 제주도 하나 날리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국민이 있을까.
일본의 오키나와를 날려버린다 해도 내 마음은 터져버릴지 모르겠는데 그게 제주도가 될 가능성을 갖고 화약고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건. 하느님은 왜 침묵하고 계신가,라고 대들고 싶지만. 결국 움직이지 않은건 나 자신이고, 욕심을 부리고 있는건 인간들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