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고 나니 책이 마구 쌓여있다. 아, 물론 이 책들이 모두 쌓여있는 것은 아니다. 항설백물어...는 뭔가, 했는데 세간에 떠도는 백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거였어. 속편이라고 해서 이어지는 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가보지.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들어보니 꽤나 묵직하고 왠지 저자의 글은... 서점에서 서서 읽는 책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어제 태풍이 휘몰아치던 기세에서는 비스트나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이 붙은 장르소설을 읽기에 딱 좋은 날이었지만 나는 휴가의 산뜻한 끝마무리를 기대하며 아주 귀여운 요츠바랑 노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잠깐 마리아비틀을 들춰 읽었는데. 오호~! 역시 이사카 고타로는 글을 재미있게 쓸 줄 아는 작가다. 무조건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에 최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을때 읽으려고 미루고 미뤄두다가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 책을 읽어제낄 것 같단 말이야. 그런데 또 새로운 책이 나왔다. 저 책도... 읽고 싶다! 오! 파더.


명탐정 코난의 소설판은 아주 막 땡기는 것은 아닌데 기회가 되니 3권을 읽어보려고 한다. 어제 아무 생각없이 코난 72권을 끄집어 내려고 책장을 살피다가 흠칫 놀랐다. 책이 안보이는 거야... 한참을 생각해봐야했다. 분명 내가 신간도서 구입할때 주문을 같이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찾아보니 카드 결제를 안해보려고 상품권으로 책을 사다가 잔액 부족으로 명탐정 코난을 슬며시 빼놨던거였어. 어휴, 이놈의 기억력. 그러니 집에 코난 시리즈중에 중복되는 책이 생겨나는게지. ㅠ.ㅠ
셜록 홈즈의 라이벌들은 제목만으로는 그닥 땡기는 기분이 없었지만 서점에 가서 반양장의 묵직한 책을 집어들어 보니 그냥 편집한 책의 제목이 그럴뿐이지 여러 작가의 단편집이더라. 심심할 때 한편씩 읽는 것도 재미있지. 여러 미스터리와 추리소설들을 읽었지만 사실 셜록 홈즈를 많이 읽은 것은 아니니 어린 시절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