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마이클 무어 지음, 김남섭 옮김 / 한겨레출판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마이클 무어는 대단한 통찰력과 유머를 가진 사람인 듯 하다.  아주 심각한 이야기들을 웃고 떠들면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사이 어느덧 추종자처럼 그의 말에 빨려들어간다. 물론 그가 사람을 현혹한다는 뜻으로 하는 얘기는 아니다.  그는 정확한 자료를 갖고 모든 주장의 명확한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해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처럼 많은 무지몽매한 미국인들이 이 책을 읽고 하루빨리 진실을 바라볼 줄 아는 현명한 국민이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마이클 무어가 만든 볼링 포 콜럼바인을 보면서 감탄을 했었다. 무척이나 명확했고, 재미있었으며 확실하게 미국의 침략의 역사를 보여줬다. 그래서 솔직히 난 책보다는 영화를 더 기대한다. 분명 그 특유의 풍자와 해학과 역설로 부시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겠지...

세계적으로 유명해져버린 화씨 9/11의 원작이라길래 좀 어렵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지만 영화를 보기전에 우선 한번 읽어봤다. 역시... 내게는 미국의 구체적인 역사, 정치,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 낙태 등의 문제에 관해서는 그의 논조가 좀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그의 말에 동감한다.

아직도 미국이 우리의 이익을 위해 협조자로서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이책을 읽히자. 미국이 없으면 테러리스트의 소탕도 어려울 것이고, 우리 역시 테러의 위협 속에 살 수밖에 없다고 믿는 이들에게도 꼭 이 책을 읽히자. 책 읽기를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다. 영화라도 꼭 같이가서 보자. 이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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