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하루종일 검정치마 음악을 듣고 있어요. 내 방처럼 습하고 먼지가 많은 곳에 이런 포켓형앨범껍딱은 시디를 망가뜨리기 쉽지,라는 생각에 조금 우울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음반을 구입하길 잘했다 싶을 만큼 맘에 드는군요.
이 음반이 19세이하청취금지인것은 욕때문인건가요?
하아~
검정치마 2집 앨범이 나왔다고 뜨는데 어째 이건 수입음반인건가요? 아무튼 기대된다, 기대된다, 기대된다...입니다.

낯익은 세상을 읽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안녕, 베할라'라는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으려니 괜히 마음이 들썩거리는군요.
"쓰레기들은 더럽고 볼썽사나워 보였지만 검고 희고 붉고 푸르고 노랗고 알록달록 반짝이기도 하고 매끈거리기도 하며 네모나고 각지고 둥글고 길쭉하고 흐느적거리고 뻣뻣하고 처박히고 솟아나고 굴러내리고 매캐하고 비릿하고 숨이 막히고 코가 쌔하고 구역질나고 무엇보다 낯설었다"(41)
다 읽고 난 후 다시 느낌을 정리해봐야겠어요. 안녕, 베할라는 큰 기대없이 봤는데 아주 흥미진진하고 훌륭합니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예요. 지금 빌리 엘리어트의 스티븐 달드리 연출로 영화화 되고 있다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부정, 부패, 빈곤, 낭비... 우리가 정의를 택해야 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정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세 소년을 따라 숨가쁘게 뛰어가다보면 알 수 있게 되는 그런 이야기인거지요.
오늘따라 쓰레기 Trash 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군요.







오랜만에 꼭 읽어보고 싶은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이 나왔다. 물론 얼마전에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읽었지만 역시 이사카 고타로를 기억하게 만든 건 골든 슬럼버이고, 마리아비틀의 전작으로 여겨지는 그래스호퍼는 아직 못읽었지만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어 그래스호퍼와는 또 다르다고 하니 왠지 마구 기대감 넘치는 작품이 되겠다. 그러고보니 이사카 고타로는 내게 아무리 실망스러워도 기본은 한다,라는 믿음을 주는 작가 중 한명이구나.




언제나 생각없이 무더운 여름날 줄기차게 읽어댈 수 있는 추리소설들을 읽어볼까.. 하다보면 끝이없다. 내 마음은 끝없이 추리소설과 세계고전문학 사이를 오가지만 결국은 좀 더 편하게 술렁거리며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로 기울어져간다.
아니 그래도 역시 지금 현재 나의 관심사는 이 책들이 아니다.

지금 당장! 바로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지만.
일단 내일 서울로 가니까 집에 있는 책들 중에서 두어권 끄집어 내어 가야겠다. 글항아리에서 나오는 책들은 전집으로 싸그리 다 구매하고픈 책들인데... 지금 집에 쌓여있는 책도 꽤 있는데 이건 또 언제 읽나.
근데 문득. 조선 사람의 세계 여행을 읽는 것이 빠를까, 아니면 내가 어딘가로 여행을 직접 떠나게 되는 것이 빠를까. 궁금해진다.
아, 진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