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헤드라인은 사건이 있던 첫 날에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하다"라고 읊어댔고, 2년뒤인 지금도 똑같은 식으로 되풀이하고 있지. 테리리스트들. 이 단어에 대해서 한동안 생각해봤는데, 조지, 질문이 하나 있네. 만일 비행기 납치범 19명 중 15명이 북한인인고 그들이 3,000명을 죽였다면, 다음 날 언론이 헤드라인을 "북한, 미국을 공격하다"라고 뽑을 거라고 생각하나?
물론 그럴거야. 혹은 만일 그들이 15명의 이라크인들이나 15명의 리비아인들, 또는 15명의 쿠바인들이었더라면 우리의 상식은 이럴거야. "이란(혹은 리비아 혹은 쿠바), 미국을 공격하다!"
그런데 9월 11일 사건에 대해, 자네는 헤드라인이나 뉴스 앵커 혹은 당신의 참모 가운데 한 사람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을 공격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물론 없지.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반드시, 반드시 할 수밖에 없다네. 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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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면서 책을 읽다가 잠이 깨는것 같다. 9/11테러가 있고 난 후 미국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감정들, 악의 대항하는 선의 전쟁....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읽은 내용이 참으로 심각한 묵상거리가 아닐 수 없는거 같다. 많은 미국인들이 9/11 테러에 대한 용서의 감정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었다. 슬픔을 넘어 신앙인으로서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냉대와 증오.
그들은 정당한가...
김선일씨의 죽음은 우리가 이라크인을 증오해도 된다는 정당성을 갖지는 않는다. 청교도 기질을 갖고 있는 미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