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원피스 6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 원피스도 주구장창 나오고 있고. 명탐정 코난도 속도는 느리지만 주구장창 나오고 있고. 유리가면은 잊을만할때쯤 신간이 나와주시고. 

만화같은 세상, 만화같은 인생...이라면 좋겠다, 싶어진다. 적어도 내가 아는 만화속 세상은 끝내 정의가 불의를 이겨 평화 넘치는 세상이 되고, 모두가 웃고 행복해지는 세상이 되니까. 

어제까지 긴팔을 입고도 더운걸 못느끼는 날씨였는데 오늘은 지독하게 후텁지근한 날씨가 되었다. 출근길에 현관문을 나서며 하늘을 올려다봤더니 흐린하늘의 먹구름과 쨍한 여름날의 뭉게구름이 같이 흐르고 있다. 아, 청명한 하늘! 이라는 감탄은 딱 5초정도. 그리고 지금까지 땀범벅이 되는 무자비하게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어. 그리고 불어대는 미친 바람. 

 

원피스 신간소식과 더불어 메일이 하나 더 들어왔다. 내가 원피스 팬이라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기에... 일어도 모르는 내게 일본다녀온 선물이라며 원피스 레인보우 책도 던져주고 가는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안부를 전하며 일본의 편의점에 갈때마다 눈에 띄는 원피스 캐릭터를 보며 나를 떠올리고 있다고 하니, 역시 보편타당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내가 그리 유별난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내 또래, 아니 나보다 한참 어린애들도 유치찬란빵꾸똥꾸같은 느낌의 악마의 열매가 나오는 만화는 잘 안보지만. - 아니, 그럼 도대체 원피스는 누가 본다는게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는 것들 천지인 만화책을 머리가 말랑말랑한 꼬맹이들에게만 보여주는 건 아니지?
아무튼. 쵸파 인형이 넘쳐나던 도쿄에 다시 가보고 싶다. 땀이 비오듯 흘러 머플러도 아닌 수건을 목에 칭칭 감아대고, 누가 보든말든 신나게 나라를 돌아다니던 여름날이 그립고, 오사카 거리를 걸으며 사람구경 음식구경하던 여름날이 그립다.
대신 올해는 땀을 식히며 기리노 나쓰오의 책이나 들춰봐야 할...까? 

 

 더운땀을 식힌다고 하니... 올 여름에는 이런 책이 제격이겠구나 싶다. 사실 연애는 무슨 개뿔,이라고 하지만 개뿔이라는 대꾸조차 필요없을만큼 아무 생각이 없어 더워 죽겠는데 개뿔은 무슨. 이번 여름엔 서울에 한번 다녀오고, 중국에서 오빠네 식구가 왔다가면 슬금슬금 가을이 오지 않을까 싶다. 여름 휴가를 징하게 받아서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테니 그냥 올해도 휴가비로 징하게 책이나 사서 읽어야지. 그것이 내가 여름마다 하는 책과의 연애. ㅡ,.ㅡ 

 뭐니뭐니해도 여름은 장르소설과 여행에세이가 판치는 세상, 그냥 즐기는 세상. 귀에선 윤뺀이 '괜찮아요, 즐깁시다. 풋유어핸즈업! 하고 외치고있고, 새로 앨범을 낸 투피엠의 앨범 타이틀곡도 핸즈업,이 아니던가. 손들고 뭐!
 

 

사람의 마음은 정말 이상해서... 지금 읽으려고 쌓아둔 이사카 코타로의 책이라든가 유럽마을산책이라든가 헬프같은 책은 이미 득템을 한 것이니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저 책들을 더 갖고싶어서 읽을 생각뿐이다.  

 

 

방송에서 노래를 들을때도 그랬지만, 일단 윤뺀은 기본적으로 내가 편애하는 팀이니 순외로 하고 가장 느낌이 좋았던 것은 김범수의 노래다. 지금 다시 들어도 좋네.
그리고 여름휴가때 읽을 책을 골라보자,라는 시간에 '여름 안에서'를 듣고 있으니 완전 초록이 상큼한 여름분위기 짱,이다. 땀범벅은 일단 잠시 잊고. 

  

 

 

 


이제 읽으려고 쌓아둔 책들.
가장 먼저 손에 잡고 싶은 책은 물론 하정우, 지만... 삽화가 멋있는 언런던부터 읽고 나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