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번 책표지 수다를 떨 때 얘기했던 뱅크시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급다운되어 책상앞에 붙여둔 '감자를 먹는 사람들'을 올리려고 했는데 저장된 그림파일이 없어서 그냥 눈에 확 뜨인 사진을 하나 올립니다.
뱅크시의 작품들을 지워버리다가 그가 유명해지자 담벼락에 그려놓은 걸 보관하겠다고 벽을 뜯어내고 유리보호벽을 만들고..그러는걸 보며 참 세상이 더 우스워졌는데. 아무튼 언젠가 더블린 사람들 책을 읽고 아일랜드에 가보고 싶은 소망만큼 뱅크시의 작품을 직접 찾아보기 위해 영국에 가보고 싶은 내 소망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2. 슬플때는 밥이 안먹히지만, 급우울해질때는 맛있는 음식이 최고입니다. 우울하게 감자를 먹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다가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영화 안경의 이 도시락은.... 새삼 배에서 꼬로록 소리를 내게 하는군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아침에 눈이라도 즐거워야지요. 아, 오늘 도시락 반찬은 두부튀김뿐인데;;;

3. 도시락 사진 옆에 있던 구우의 사진도 같이 퍼옵니다. 왠지 '앗싸아~ 우울한 인생에도......!'를 우울하게 외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하레와 구우'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이군요.
아~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언제나 맑음 뒤 흐림.
저는 지금 흐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