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우가 말했다.
"안녕"
어린 왕자는 얌전히 대답하고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 있어. 사과나무 밑에...."
그 목소리가 말했다.
"넌 누구니? 정말 예쁘구나...."
어린 왕자가 말했다.
"난 여우야"
여우가 말했다.
"이리 와 나하고 놀자. 난 아주 슬퍼..."
어린 왕자가 제안했다.
"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여우가 말했다.
"아! 미안해"
어린왕자가 말했다.
여우는 입을 다물고 오랫동안 어린 왕자를 바라보았다.
"제발... 나를 길들여 다오!"
여우가 말했다.
"나도 정말 그러구 싶어. 하지만 난 시간이 없어. 나는 친구들을 찾아야 하고 알아야 할 것도 많구"
어린 왕자가 대답했다.
"누구나 자기가 길들인 것밖에는 알 수 없는거야. 사람들은 이미 무얼 알 만한 시간조차 없어.
그들은 미리 만들어진 것을 상점에서 산단다. 그러나 친구를 파는 상인은 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가 없지.
네가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여우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