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저 멀리서 할머니 한분이 천천히 걸어오시더니 길을 물으셨다. 

병원 가시는 길인가 보다. 

저~쪽에서 누군가 손짓하면서 건너편으로 가서 버스를 타라고 일러주고 있었는데... 

나는 차분히 이쪽편 정류장에서 오백번 버스를 타시면 된다고 알려드리고 내 갈길을 갔다. 

그런데. 

신호등을 건너고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번쩍거렸다. 

이쪽 오백번은 제대병원. 할머니가 얘기한 한라병원은 저쪽 오백번 버스! 

순간 1초정도 망설이긴 했지만... 신호등 건너고 되돌아가기엔 너무 많은 길을 걸어버렸다. 출근시간도 촉박하고. 

아, 정말 돌이키지 못한 잘못을... orz 

다른사람에게 또 물어보시라고 했지만... 맘이 불편하다. 

정신 좀 챙기고 다니지 못하겠냐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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