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세계지도책
DK 편집부 엮음, 브라이언 델프 그림, 강미라 옮김 / 대교출판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음.. 이 책은 말 그대로 '어린이' 세계 지도책이다. 처음 이 책의 광고를 봤을 때 내가 더 사고 싶어 조카를 핑계로 구입을 했다.  학교다닐때 보던 사회과부도에 대한 추억도 기릴겸, 어린이 책이라니까 내 수준에 안맞으면 조카에게 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커다란 지구본은 너무 비싸 사치스럽게 구입을 해야겠기에 8절지만한 크기의 쬐끄만 세계지도를 비좁은 방에 두개나 다닥다닥 붙여놓은 내게 이 책은 무척이나 갖고 싶게 만드는 것이었다. 책을 구입하면서 처음 했던 생각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을 펼치고 그곳의 온갖 정보를 스스로 집어넣어 세계여행 정보 책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책은 내 계획의 초보 첫 단계로 딱 알맞은 책이란 생각이다. 물론 이보다 좀 더 세세하고 구체적인 지도책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책의 제목이 뭔가 '어린이' 세계지도책이 아닌가.

이미 조카와 함께 가보았던 곳은 여행의 추억을 이야기해보고, 가보지 못한 곳은 부푼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고 그곳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세계의 문화, 경제, 정치(이건 너무 어려운가?), 언어 등등을 알아가면서 우리만의 책 한권을 만들어간다면 정말 멋진 일 아닐까? 그 곳에 가서 그곳 사람들을 만나면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까..라는 상상의 나래를 써넣으면 그것은 또 하나의 소설이 될 것이고...

아이들에게는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한 상상과 지식을 심어주기에 좋은 책인듯하다. 아직 조카의 반응을 보지 못해 장담은 못하겠지만.. ^^;;

참, 다른 모든 것은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얇은 지도책을 양장본으로 만드느라 가운데 접힌 부분은 확실히 잘 안보인다. 접혀있는 부분이 단지 1mm정도라 할지라도 축소된 지도를 보는데에는 불편함이 있는 것이다. 지도책이니만큼 제본이나 편집을 다른 방식으로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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