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화제작이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히말라야 커피로드]. 히말라야 해발 2000미터 아래에서 살아가는 네팔 커피 농부들의 가슴 벅찬 휴먼 스토리이자,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 생산지를 다뤄 화제를 모은 작품 [히말라야 커피로드]를 책으로 만난다. 커피 향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를 담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병원도, 약국도, 허름한 구멍가게도 없는 히말라야 깊은 산속 말레 마을. 가난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 이주노동을 떠나야 하는 가장들과, 학교에 가고 싶지만 밭을 일구고 가축을 돌봐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먹성 좋은 아이들의 끼니를 걱정하는 엄마들이 사는 말레 마을에는 '커피'라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자리 잡았다.

히말라야 만년설로 키운 커피, 어떤 화학 농약이나 화학 비료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커피, 생산지의 농부들에게 정당한 몫의 이윤을 돌려주는 공정무역 커피,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농부의 정성으로 키운 커피… 히말라야 대자연 속에서 커피나무와 함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 총 여덟 권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 그의 아홉 번째 국내 출간작으로, 1955년 1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잡지 「소년구락부」에서 연재된 작품이다. 이후 영화로 한 번, 드라마로 네 번 제작된 이 작품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최고의 영화' 3위에 랭킹되는 등 영상으로 옮겼을 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가 약력으로 보면 중기에 속하는 <삼수탑>은 <악마의 공놀이 노래>와 함께 1950년대 후반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에 출간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를 접해온 국내 독자에게는 다소 낯설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채로운 풍미가 가득한, 요코미조 세이시의 과도기적 형태의 작품으로, 정교하게 다듬은 본격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깝다.

================= 긴다이치 코스케다. 사실 명탐정 코난 말고는 아는게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책이 나올때마다, 아니 사실 나오기 전부터 만두언니 페이퍼를 통해 소식을 알 수 있었는데..... 알라딘에서 장르소설을 구입할때면 반드시 언니의 리뷰나 페이퍼가 있을꺼라 믿고 땡스투 하나를 위해 눈이 빠져라 찾았던것도 바로 엊그제였다. 언젠가 책을 구입하고난 다음날 언니의 리뷰가 올라와 혼자 막 아쉬워한 기억도 있는데.
괜히 우울해지네. ㅠ.ㅠ 

 

‘푸른새벽’ ‘투명물고기’의 정상훈 독집 한정음반 <아스팔트 판타지>와 함께하는 김연수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특별판. 1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7번국도 Revisited』는 이야기의 뼈대만 그대로 두고 작가가 처음부터 다시 쓴, 전혀 새로운 작품이다. 1997년 겨울,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무작정 여기에는 없는 ‘그것’을 찾아 떠났던 그 길, 그리고 지금, 다시 떠나는 『7번국도 Revisited』, 다시 찾은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 

 

김연수라는 작가를 몰랐었다. 확실히 나는 언젠가부터 우리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김연수 작가의 글을 읽고 난 후 그의 책이라면 일단은 '좋다'라는 말부터 꺼내고 있었다. 우연찮게 김중혁 작가의 글도 읽고 좋아했는데 그 둘이 친구라는 걸 알고 혼자 미친듯이 웃어댄기억도 있다. 그 둘과는 상관없이 내가 괜히 좋아서말이다. 

친필사인본에 특별한정음반이 있는 책이라면... 그것이 더 좋을까? 

 

 

 최종현 교수의 인문지리 기행. 최종현 교수가 야인 시절 건축사무소 단우 모람의 임직원들과 매년 진행해왔던 옛 건축 답사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느냐'와 '누가 보느냐'에 따라 우리 옛 건축을 기존의 것과 다른 시각으로 읽을 수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건축의 양식을 애써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건축물의 양식보다 역사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건축의 양식에 집중하는 대신 그 양식을 태어나게 만든 시대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건물의 개별 특징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다른 건물들과의 공시적, 통시적 비교를 통해 옛 건축물을 역사문화 지도 속에 그려 넣는다. 

건축콘서트를 읽고나니 더 관심이 가는건가? 뭐 딱히 그런건 아니겠지만.
이 책은 다음달 예술 대중문화 관심도서로 꼽아둬야겠다. 

 

 

고정원 선생님이 쓴 아이들과의 소통의 기록. 28명의 아이들과 독서 교육 상담을 기록한 이 책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삶을 온전하게 보여 준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른들이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독서 지도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교육 현실, 대처 방법 등 교육 현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는 교육은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지은이는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슴으로 품었다. 항상 휴대전화를 켜 놓고,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펼쳐 놓았다. 함께 집에 가서 밥도 해 먹고 농담도 하며 여행도 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굳게 닫혀 있을 것만 같던 마음의 문을 열고 선생님에게 다가가고,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성장소설을 보는 것처럼 펼쳐진다.
 

 

사실 이 책은 이미 읽은 책이다. 그러니 엄밀히 따지고 말하자면 읽고 싶은 책이라기 보다는 읽기를 권하는 책, 연말에 누군가에게 선물이 필요하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여러 아이들의 에피소드가 담겨있지만 굳이 행복하거나 아름다운 결말만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인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정원쌤의 변함없는 신뢰와 아이들과의 소통에 대한 의지는, 그리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책의 추천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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