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바쁜척하느라 장바구니에 책 몇권을 담아놓고 결제를 못하고 있었는데 문학동네의 장바구니 결제 이벤트가 하이드님의 예언(!)과는 달리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았다.
훗, 알라딘 서재를 눈여겨보고 계셨던거군. 하지만 아주 반갑지만은 않으니 어쩔건가.
책도둑 출간후 책도둑이벤트라 여겨지는 알라딘의 장바구니 결제 이벤트는 해마다 진행이 되었고 해마다 아주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책을 고르고 골라 장바구니에 넣어보지만 여지없이 알라딘은 나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이벤트에 열심히 도전해봐도 알라딘에서는 안되는구나,라는 인식이 강해져서 이벤트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시들해져버렸는데.
그래도 이놈의 유혹은 뿌리칠 수 없으니 내가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책을 낼름 끄집어내 살펴보게 된다.

렛미인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새로운 책들이 넘쳐나 훌렁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여행에세이를 읽다가 이 책이 언급된 것을 보고 다시 생각나버렸다. 영화를 찍은 장소를 찾아 헤매다닌 에피소드였는데 우연찮게도 또 그 비슷한 이야기는 김연수와 김중혁작가의 대책없이 해피엔딩 첫머리에 나와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운명이다,라는 생각을 또 잠시 했었다. 그런데 한가지 가로막고 있던 잔인함,이라는 것 때문에 여지껏 읽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은이들과 문동편집인의 친절한 안내글이 더욱 더 이 책을 읽고싶게 만들었다. 아, 그래서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장바구니 이벤트를 하고 있는거야. - 이건 당신들이 내 장바구니를 결제해줘야한다는 운명,이라 믿고 싶어지는 분위기인데.....
모두에겐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는 법,인거지요. 네.


이번에 장바구니에 담은 책들은 - 뭐 어떤 책이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사람에 대한,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책들입니다.
그 저마다의 이야기에 담겨있는 감동을 느끼게 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