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봤습니다. 발권을 할 때부터 허연 주머니 하나를 주면서 선물이라고 하더니 기내에서는 정말 .... ㅎㅎㅎ  

비행기가 작아서 놀랬고, 프로펠러 근처가 내 좌석인것 같아 좌불안석인 심정으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다가 머리를 박았고(다행히 쿠션이 있어서 아프진 않았지만 민망했다는;;;) 두좌석씩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덩치 큰 내가 앉아야 하는 옆자리엔 이미 더 덩치큰 아저씨 한명이 앉아있었지요. - 근데 또 정말 다행스럽게 바로 옆쪽의 좌석이 비어서 이륙전에 그분이 옆으로 옮겨앉아 저는 편하게 왔습니다. 

시골길을 가는 버스처럼 덜커덩거리고 이륙을 했는데, 낮게 날아서 전망이 좋다는 멘트를 날려주시던 승무원이 참 어이없게 웃겨주시더군요.  

단체여행객이 있었는데 승무원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더니 교회에서 왔다더라면서 "믿음있는 은혜로운 분들이 타셔서 참 좋은 것 같네요...은혜로운 시간 보내세요"까지였다면 좋았겠지만, 비행기 기내에서 승.무.원이 마이크 잡고 '아멘!'하고 외쳐대다니. 난 버스 잘못탔나, 싶었습니다. ㅎ 

그러게 웃겨주시더니 이제 또 이벤트를 한댄다. 아주 약소한 샴푸하나 치약두개(ㅡ,.ㅡ)를 무려 세.명.에게 준다고 하는데 가위바위보를 한다면서 다들 손을 들라고 하는데... 그 승무원, 모두의 참여를 재미있게 유도하는게 아니라 이벤트 참가 안하면 바.보.라고 외쳐주십니다. 젠장. 유치하게 바보라고 놀리는 승무원을 향해 썩소한번 날려주시고 난 내 할일만 했지요. 

그렇게 저는, 김포에서 제주까지 한시간, 관광비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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