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지심에 나보고 잘난척한다고 소리지르고 욕해대고 간거 맞지? 

 

 

속에서부터 화가 치밀어오른다. 집이 넓고 책꽂이를 다른데 둘 수 있으면 당연히 방도 좁은데 밖으로 빼냈지. 그걸 몇번 되풀이해서 말했는데도 오늘 집에 와서는 그지랄을치고갔다. 아니, 지랄은내가친건가? 책꽂이를 짊어질 것도 아니고, 열심히 책 정리하고 있는데 오자마자 '그만큼 방에 놓지 말라니까, 바보같이'라는 말을 내뱉는데 누가 가만히 듣고 있겠냐고. 지가 '그만큼' 얘기하는 동안 나도 그.만.큼.씩.이.나 책꽂이 놔둘 공간도 없고 책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건 기억이 안나나보지?   

어제는, 한밤중에 뜬금없이 내 통장으로 돈을 보내놓고 아침부터 사무실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대면서 자기 통장으로 그 돈을 다시 송금하라고 난리를 쳤다. 내가 인터넷뱅킹 제대로 안된다면서 아무때나 송금하라는 짓 좀 하지 말라고 한게 언젠데. 거기다가 어제는 바빠서 전화도 못받았는데 사무실로해서 자리에 없다고 하니까 핸드폰으로 전화질이고, 바쁘다고 했는데도 지가 급하다고 인터넷뱅킹 안되면 은행에 직접 가서 송금하랜다. 분명히 내가 근무중이었고 바쁘다고 했는데도 그 지랄인데, 화가 안나나? 나이 일흔이 넘으신 어머니도 그런 짓은 하지 않으실만큼 분별력이 있으신데 동생에게 그러고 싶겠냐고. 

생각할수록 화가난다. 내가 사무실에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내 일도 아니고 자기 심부름을 내게 시키고. 그래, 어쩌면 누워 침뱉기겠지만 말해야겠다. 집에서 은행나가려면 씻고 외출복으로 갈아입어야 된다면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나보고 은행갔다오라고 시키는건 무뇌충인거냐, 나를 무시하는거냐.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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