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 넛 -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
지승호 외 지음 / 아웃사이더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크라잉 넛 얘기중에 제일 웃겼던 건 경록이가 교생실습 갔다 왔다는 거였어요...라는 윤도현의 글을 읽는 순간 픽 터지는 웃음을 참을수 없었다. 정말 웃긴 얘기 같네.. 하며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그렇게 웃음을 터뜨릴만큼 난 크라잉 넛을 잘 알고 있지 않다. 더구나 인디밴드라는 것도 잘 모르고 클럽에서의 공연이라는 것도 모른다.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기 때문도 있겠지만 사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그런 문화를 접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말달리자'가 이미 세간의 유행가가 되고 난 후 난 특이한 제목의 매직서커스유랑단이라는 음반을 샀고 2집 앨범에 현혹된 난 그 이후에 거슬러올라가 크라잉넛의 1집 음반을 샀고, 3집이 나온다길래 기다렸다가 3집 음반까지 샀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그들에 대해 이야기한 아주 많은 부분에 동감을 한다.

그냥 크라잉 넛의 팬으로서 그들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재밌어 하고 즐겼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책을 덮으며 크라잉 넛의 음반을 들어본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중간부분에 크라잉 넛을 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의 이야기는 좋지만 두툼한 속표지로 인해 책 읽는 동안 힘주어 책을 잡아야 하는 약간의 짜증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시간 내내 유쾌할 수 있어 좋았다. 더구나 개인적으로 아웃사이더의 책을 사며 덤으로 받은 책이기에 오히려 횡재를 한듯한 느낌에 훨씬 더 유쾌할 수 있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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