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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 가족의 얼굴은 마술 거울이다
정현종 옮김, various artists 사진 / 이레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가족'이라는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다. 행복한 웃음이 있는 공간이다. 가족이 만들어내는 공간에는 어색함, 부끄러움, 이상함, 어리석음, 단절... 이런 것들이 없다. 있는 그대로 평온할 뿐이다. 아무리 우스꽝스러워도 가족의 모습에는 단지 즐거움과 행복이 있을뿐이다.
이것이 이 책의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느낄 수있는 것들이다. 다리가 잘린 동생의 모습도, 기형의 신체를 가진 형제의 모습도, 네이팜탄에 온몸이 흉터 투성이어도.. 쭈글쭈글 늘어진 할머니 품에 안겨 웃고 있는 어린 생명도 모두 '가족'이라는 보금자리안에서 행복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고통없는 삶이 행복한 삶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그 말에 대한 동의를 하게 된다. 삶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고통과 역경이 우리 삶에 걸림돌이 될 때가 있지만, 가족과 함께 하고 있으니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이 책은 당연히 잔잔한 감동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