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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1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199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소피의 세계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씌여진 책이어서 그런지 첫부분을 읽다보면 어딘가 가벼워보이는 느낌이 있다. 물론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이 나오면 조금 무거워지기는 했지만.
처음엔 쉽게 풀어쓴 철학 이야기구나 라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고, 어느 부분쯤에서는 철학적 질문과 철학사상에 대한 더 깊은 설명이 듣고 싶기도 했다. 그러다 두번째권을 읽게 되면서부터는 책에 나온 이야기들과 관련해서 다른 참고자료를 뒤적여보게 되었다. 그만큼 책이 재미있어졌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시간이 지날수록 철학에 대한 흥미가 더 깊어졌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추리 형식의 이야기 구성은 결말이 너무 빨리 빤히 보여버려서 재미없을 것 같았지만, 생각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짓게 될지 궁금해서 오히려 그러한 것이 더 세번째권을 읽는 속도를 높였던것 같다.
괜히 수박 겉핥기 식의 철학 이야기가 되어버릴지 몰라 읽지 않고 있다가 이제야 읽게 된 것이 후회될 정도이다. 주요 핵심사상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짜임새 있게 전개되고 있으며 이야기 구성 역시 무작정 책을 따라 읽어가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찾아나갈 수 있게 되어있다.
철학 이야기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한번쯤 훑어보는 것으로, 더 많은 흥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참고자료를 뒤적여보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면서 철학적 사유를 해 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시간을 유쾌하게 만들것이라 생각하며, 청소년에게는 필독서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