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에 관한 이야기는 짧게 나온다.물론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처럼 무척 감동적이고 따뜻하고 사랑이 넘쳐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이처럼 짧고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끝이 나버리지 않는다.'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아무리 폴 오스터가 썼다고 하지만 영화 시나리오를 읽는다는건 선뜻 맘이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 좀 오래전에 꽤 광적으로 좋아하던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시나리오를 읽고서 잘 이해를 하지 못했던 기억때문에 더더욱 맘이 내키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머,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는데...사실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이든 유쾌함과 감동이 넘쳐나게 되어있는거 아닌가 말이지.

어쨋거나 읽었다. 그 유명한 '스모크'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랜다. 하지만 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마구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폴 오스터가 쓴 영화 시나리오는 그의 소설과는 달리 감추어진 것보다는 내게 보여주는 것이 참 많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지금 크리스마스와는 좀 동떨어진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이 책은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느낌이 드는 건 그때문인것 같다. 폴 오스터가 말하고자 하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이지만 언제나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것처럼, 매일 되풀이되는듯 보이는 일상의 삶 역시 우리에게는 특별한 삶이며 그러한 일상의 삶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 믿고 싶은 건 나의 확대해석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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