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시절, 무작정 내 꿈은 드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사는 것이었던 그 시절에 내 꿈을 부풀리며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 해 준 책이 비밀의 화원이었다.내 상상력은 그리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비밀의 화원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는 내내 말로 표현하기 힘든 향기와 푸르름이 살아있어 너무나 행복했었다.상상속에서만 살아도 행복한 어린 시절은 지나가버리고 현실에 비밀의 화원은 존재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한 상상에 빠져든다.

자연안에서 하나되는 느낌, 온갖 들꽃이 피어있고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나를 살지워주는 곳.. 그 곳으로 나를 데려가는 비밀의 화원은 내 안에 영원히 존재하겠지.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비밀의 화원은 어린 시절의 꿈을 간직하고 사는, 이미 커버린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다. 더구나 번역하신 공경희님의 요크셔사투리 표현은 문학번역가의 문학적느낌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한다. 깔끔한 표현들이 참 맘에 든다. 번역은 단순한 언어의 변환이 아니라 정서와 느낌의 전달임을 새삼 느끼게 해 줘서 특히 내게는 더 좋은 느낌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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