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 지음, 박정훈 옮김 / 다빈치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아, 괜찮을 듯한 우화집이군..'이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책을 그냥 단순히 '괜찮은 우화'라고만 한다는 것은 안토니오 할아버지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하다....

나는 이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부터 끝장을 덮을 때까지 다른것에 마음을 쓰지 못하였다. 한번에 읽어버리기에는 너무도 많은 진실이 내 안으로 들어와 그것 또한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안토니오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떠한 길을 가야하는지, 그 길에서 느껴야 하는 고통을 피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야 함을 깨닫게 해 주었다.

[동물들 앞에선 칼처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폭풍우에 맞서선 나무처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시간에 맞서선 바위처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칼, 나무, 바위들과 맞서선 물처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우리가 물이 되어야 할 때이다. 지금은 우리가 우리 길을 계속 가야 할 때이다] 칼, 나무, 바위, 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들려주는 안토니오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머나먼 땅, 옥수수 인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곳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물이 되어 우리의 길을 계속 가야할 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