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리틀 걸
릴라 리 지음, 이슬 옮김 / 자음과모음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이럴때 화가 나! 별다른 이유없이 또는 내가 별로 잘난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차림새도 별로고, 나이들어보이지도 않아서 처음보는 사람이 대뜸 나를 무시하고 하찮은 사람 취급할 때 정말 화가 난다(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

릴라 리의 앵그리 리틀 걸을 읽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편견과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삶에 대해서까지 여러 생각을 하게된다. 한꼭지마다의 만화 끝에 있는 세계각지에서 보낸 'angry'메시지를 보면서 어쩌면 나 자신도 편견에 빠져있는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동양소년과 흑인 여자애가 친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는 이야기는 한국의 소년이 금발의 파란눈 미녀가 이상형이라는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우리 마음속에 은근히 담겨있는 인종차별을 정확히 끄집어낸듯해 뜨끔하였다. 우리 정서에 맞게 한컷의 그림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한번 다 보고 나면 이 책의 주인공 '킴'이 무엇에 화가 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조금씩 느껴가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일듯...

어쨋든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릴라 리의 홈페이지는 즐겨찾기에 둬야될꺼같다. 행여... 화나는 일이 생기면 릴라 리에게 얘기하며 분을 삭여야 할 테니까... 릴라 리의 앵그리 리틀 걸이 궁금하다면, www.angrylittleasiangirl.com 으로 가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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