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사랑에 거역할 도리도 없는 형편없이 작은 존재이긴 하지만, 자기의 진실에 따라... 한순간도 후회없이 주어진 삶을 살아왔다. 인간으로서 이 이상의 기쁨이 또 있을까?

죽음을 앞둔 오스칼이 울고 있는 로자리에게 하는 말.

진실을 따라 살아간다면 후회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너무 엉뚱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님이 자꾸만 떠올랐다. 가장 온화하고 보수적인 사제였던 그가 엘살바도르 민중의 참상을 알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의 길을 가는 진실을 만났을 때 로메로 대주교님은 진정으로 위대한 혁명가가 되셨으니까....

어쩌면 '진실'과 마주대한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일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내가 믿었던 것들이 진실과 마주했을때 허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렇지만 진실을 따라 살아간다면 후회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한가지 덧붙이자면 그것이 나만의 진실이 아니라 객관적인 진실, 복음에 따르는 진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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