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특이하게도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백여쪽 읽기,로 결심하고 읽는 책이 있다. 뭐, 그리 기특한 일은 아니다. 점심 먹고 제일 피곤하고 졸려서 정신없을 때 읽고 있으니. (아니, 이 책을 그때 읽는다고? 책은 뭐하러 읽으셔? 라고 해도 할 말 없음,일뿐)

'정의롭고 올바른 것을 행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
실상, 수많은 신앙인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던가. -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은 '철학의 탄생'이다. 쬐끄맣게 보이긴 하지만.

신화는 현실을 형상과 이야기로 파악하려는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지만, 진리를 밝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사유는 신화가 감추어놓은 진리를 발견하려고 폭로하려는 긴장감 넘치는 시도를 시작하게 된다. (38)
나는 철학적 인간이 못된다는 걸 알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신화이야기를 재밌어라 하는 나는 진리를 찾아가기는 글렀다,라고 잠시 생각이들긴했다. 도대체가 세상이란....
그렇지, 요즘의 일상.
퇴근 후, 독서 환경이 훨씬 좋은 사무실을 벗어나기가 두려워 한시간 정도 책읽거나 공부하다 가기로 결심했다. 물론 결심은 그렇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상 날마다 뭘 했는가 돌이켜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일드를 보거나 아라시 콘서트 동영상을 보다가 창밖이 어두워지는 걸 느낄때쯤 집으로가곤 했을뿐이네.
누구는 호주세계청년대회간다 그러고, 누구는 프랑스 떼제 공동체 간다 그러고 또 누구는 루르드 성지순례, 그리스 터키 성지순례, 나가사키 성지순례...하다못해 누구는 7월에 휴가를 간다.
그래, 일본 안가겠냐고 했더니 해적녀석조차 워크샵간다고한다. 흠, 흠흠,,,
나는 사무실에 콕, 박아져 열심히 책 읽고 열심히 드라마 챙겨봐야겠다. 공부? 때려치워야할까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