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면에서는 내가 '성실'하다고 생각했었다.
오늘 이메일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쓸데없이 '국세청'이라고 되어 있는 메일을 왜 볼 생각을 했는지. (아, 아마도 오늘의 메일은 몽땅 광고메일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암튼 시간이 남아돌아버렸어)
'성실 납세자' 시상을 한댄다. - 아니, 내가 아니라 시상식이 있다고.
그런데 기준은,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서 모른다. 나는 딱 한문장만 보고 휴지통에 던져버렸으니까.
'근로소득자 납세액 삼백만원'.
와~ 세금 삼백만원을 내려면 연간 총 소득이 당췌 얼마인게냐?
돈 만원... 아니, 세금 낼 때 몇백원까지도 아껴볼라고 온갖 증빙서류를 다 들고 다니는 우리들....
'성실'의 개념 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