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영제국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산업혁명의 산물인 강력한 증기기관과 치명적인 소총 그리고 압도적인 해군력을 앞세워 끈질기게 내륙의 심장부를 두드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 노력이 결실을보려 할 때, 영국 정부의 본심은 위험한 방향으로 뒤틀리기 시작했다.
단순히 자원과 교역로를 확보하려던 계획이 니제르강 삼각주 전체를손아귀에 넣으려는 노골적인 지배 욕망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때부터 니제르강은 추악한 욕망의 전장이 되었다. 겉으로는 무역을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뇌물과 노예무역, 납치와 무력을 앞세운 독점의 역사가 소용돌이쳤다.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기획된 전면적인 통제와 수탈의 시대가 비로소 그 막을 올린 셈이다. - P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