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집을 소유한다기보다는 보살피는 것에 가깝다. 이런 생각이 떠오른 것은 장미 덩굴에서 늙은 줄기를 잘라내는 작업을 하던 도중이다. 나는 장미를 좋아하지 않지만, 장미가 이 집에 딸려왔기 때문에 보살핀다. 장미를 가지치기하는 동안, 이모든 것 - 장미가 타고 오르는 벽돌담, 욋가지와 회반죽,
구리 배관, 참나무 마루, 석탄실, 이 모든 것을 떠받치는갈라진 바닥판이 선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내가 받는선물이 아니라 미래가 받는 선물이다. 이 집은 내 손을 거쳐 갈 뿐이다. 이것은 구입이 아니라 살림이다.
나는 집에게 봉사한다. 이 진실은 또 다른 진실과 결합해 있으니, 집도 내게 봉사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만약 매사가 순조롭다면 이 자산의 가치는 계속 커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집을 사기 전에 할아버지가 내게 경고했다. 집은 사는 곳이라고. 투자가 아니라고. 49-50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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