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00편 넘게 작업을 해 왔는데요, 어떤 작품은 성공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심하게 망하기도 했습니다. 다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다르다는 건 좀 신기한 것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잘해서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제가 못해서 망한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에는 꿋꿋하게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똑같은 결과가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실망하거나 지치지 말고 그 일을 계속하시길 바랍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탓이 아닙니다. 

그저 계속하다 보면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찾아 올 것입니다.


힘든데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을 때 이 말을 떠올려 주세요. 곧 나만의 동백이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여러분의 동백꽃이 피기를 저 오정세도 응원하겠습니다. 





"조금 느려도 자기 속도대로 가는 삶은 이외로 행복하고 반드시 희망차다"



======== [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 라는 책을 홍보하면서 출판사의 블로그에 올라온 오정세 배우의 수상소감을 읽었다. 동백을 언급한 것을 보면 아마도 동백꽃 필 무렵, 으로 받은 수상인 것 같기는한데.


'열심히' '자신의 일을' '꾸준하게' 하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지만,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정말 보통사람들에게 열심히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아니 아예 없을 것 같은 친구가 전화를 했다. 안부인사를 묻는데, 너무 솔직한 태도를 보이는 나는 통상적인 안부냐, 현실적인 안부냐를 되물으며, 이 환경에서 내가 잘 지낼 것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 라는 답을 했다. 이 말에 웃을 수 있는 것은 우리들뿐이다. 그게 현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친구에게 안부를 물었더니 똑같이 되묻는다. 그래서 나는 깊이 생각하기 싫으니 그냥 통상적인 안부를 전해달라 했다. 그랬더니 친구에게 현실적이면서 똑똑하기까지 하다,라는 칭찬- 칭찬 맞겠지? 아무튼 의외로 똑똑하다는 얘기를 들으며 웃었다.  그렇게 가볍게 웃으며 넘길 수 있는 현실이라면, 가볍게. 행복하게. 즐겁게. 세상살이가 그렇게 될터이지만.

...... 현실은 그렇다치고. 나의 삶은 이외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인정. 아니, 행복하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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