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일이, 가보지 않은 바다 너머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공항에 가고 비행기를 탈 수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주저하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일이었으면좋겠다.
나 역시 내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여행하며 쌓아올린 경험들이 아니다. 그보다는 언젠가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했던용기 있는 순간들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늘, 호기심과 설렘이 두려움을 앞서는 사람이고 싶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강한 끌림에 지치지 않고 뀌러들 수 있도록. 31-32




- P31

아주 오랜 옛날, 아이슬란드는 원래 말이 살지 않는 땅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유럽의 바이킹이 바다를 건너올 때, 소와 양 등과 함께 가축으로 데려온 것이다. 당연히 맹수는 데려오지 않았다. 아무리 용맹한 바이킹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점심 도시락으로 생각하는 녀석들과한 배를 타고 싶진 않았을 테니까. 아무튼 그래서 긴 시간 동안 아이슬란드의 말들은 천적이 전혀 없는 안정된 환경에서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쉽게 겁을 먹지 않는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위협하거나 경계하지도 않는다.
‘역시 온화하고 사분사분한 성격이 되려면 주변에 적이 없어야 하는 것일까?
야생의 세렝게티처럼 험난한 환경에서는 누구나 얼룩말처럼 예민하고 괴팍해지기 쉬운 법이니까. 그런 데서 온순한 아이슬란드 말처럼 굴었다가는 금세 잡아먹혀 버렸을 것이다.
과연 동물이나 사람이나 으르렁거리고 사는 덴 다 이유가 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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