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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유여행 A20 - 초보자를 위한 DIY 여행 가이드북
최병일 지음 / 니어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 중, 패키지로 쉽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여행을 여러번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그 경험치로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지만 여행초보자라면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저렴한 비용으로 내가 원하는 곳을 가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자유여행을 시도할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내향성을 넘어서는 낯선곳으로의 여행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크기때문일 것이라 생각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이 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요즘 시기적으로 항공권 예매를 미리 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를 갈 수 있고, 일정이 정해지면 현지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 동행을 할 수도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어서 완전한 해외 자유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항공권 예매 등의 노하우를 담고 있기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오래전에 지인이 현지에서 가이드를 해 주고 숙소와 차렌트까지 예약을 해 주겠다고 해서 나는 일정을 잡고 비행기표만 예매를 하면 되었었는데, 그때에도 출발 하루 차이로 세명의 항공권이 백만원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었어서 자유여행이지만 계획만큼은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확실히 공감할 수 있다.
물론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 여행을 떠난다 하더라도 여행초보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많이 담겨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거나 여행 사진을 정리하는 방법, 부록에 실려있는 내용은 실제로 내가 길찾기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행하는 동안 스스로 지도를 보면서 위치 확인을 하는 법이나 여행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인 식사와 와인, 디카 사용과 휴대폰 활용 등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담겨있으니 한번쯤 이 책을 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이 책에 담겨있는 멕시코와 뉴질랜드의 실전여행기를 보며, 정말 스트레스 받을 때 짬짬이 여행을 꿈꾸며 항공권 검색을 하고 가고 싶은 나라의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하고 관광지를 찾으며 가상의 여행계획을 세우던 때가 떠올랐다. 계획형이 아닌데다 나이를 먹어가며 내가 뭔가를 찾아보고 비교하며 일정을 짜야하는 것은 도저히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휴가철이 되었으니, 아니면 긴 연휴가 생기면 그 기간에 어디론가 떠나는 계획만이라도 세워볼까 싶다. 혹시 또 모르지. 자꾸 계획을 짜고 들여다보기 시작하다 언젠가는 실제로 떠날 수 있는 날이 올수도.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좀 좋아지는 것 같다. 이것만으로도 무거운 이 책을 펼쳐 본 보람이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