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내게 공부라는 것은 공부를 하는 습관이 몸에 배인것이 아니라 그냥 공부를 해야한다는 강박이 습관이 아닐까 싶다. 

영어공부를 해보려고, 아니, 그냥 말 한마디라도 해 보려고 큰 돈 들여 강의 신청을 했지만 실상 늘 흘러가듯 듣고만 있어서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쓴 대화문이 - 완전한 회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문답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가, 에 대한 평가는 해 볼 수 있는 것이니 띄엄띄엄이긴 하지만 시도를 해 본 결과 문법은 좀 많이 엉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관사를 빼먹는 러나 단복수, 시제의 일치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도. 사실 뭐 그렇다고 해도 의사소통은 되는 것이니 포기하지말고 계속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 맞을텐데 나는 이미 회의적인 상태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쉬운 영어라고 해도 애니메이션을 듣고 있으면 뭔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먹을수가 없다. 하기, 외국인과 대화를 하면서 유창하게 말할 것은 아니니 그저 술렁거리면 천천히 이야기하면 대화는 통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만.

어릴때처럼 - 아니, 이젠 젊을때처럼,이라고 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 하루에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가능하지 않아서 일이 많으면 아무것도 할수없고 읽어야 할 책이 있어도 다른 것을 할 여유가 생기지 않고. 

뭔가 몸과 마음과 정신상태도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왜... 하루 24시간이 길면서도 짧은 건가. 

과연 공부는. 왜.

내게는 어떤 의미가.



















이젠 읽은 책도 기록을 찾아봐야 기억할 수 있고 - 때로는 내가 이 책을 읽었는데 왜 안읽은 것처럼 떠오르는 내용이 없을까, 싶을때도 있는데... 큰일이다. 

그래도 최근 읽은 책들중에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 있어서 다행,인지...

아무튼. 

간헐적으로 동네 도서관에 다 읽은 책을 기증하러 가곤 하는데, 이 책들은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도서관에 기증하고 읽고 싶을 때 대출해서 읽을까, 집에 고이 모셔둘까... 

집에 쌓아두고 폐지가 되어가는 책들을 보면 내가 책무덤을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지는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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