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영국은 전 세계의 보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원한다면 상아 조각품이나 수놓은 담배 쌈지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인간성취의 극치를 보고 싶다면 인도 전시관이나 바빌로니아전시관, 도미에와 터너, 바토 전시관, 엘긴 대리석전시관으로 가면 됩니다. 하지만 이 세계 보물의 보고를 나서면 2층 버스를 타고 일링에서 이스트 햄까지.
클래펌에서 베스널 그린까지 몇 시간 동안 수십 킬로미터를 달린다고 해도 아름다움과 화려함으로 기쁨을 주는인간의 성취는 딱히 찾아볼 수 없을 겁니다. 이곳의 예술은 전시관과 미술관, 부자들의 방에 있는 유리 진열장 안에 보관되어 있을 뿐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거든요. 예쁜창틀에서 반짝거리지도, 기념비처럼 길모퉁이에 서 있지도, 친밀하거나 위엄 있는 말로 인사를 건네지도 않습니다. 글쎄요, 어쩌면 이 나라의 예술을 고갈시킨 것은 그저 개신교인지도 모르겠네요.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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