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죽음과 슬픔은 적을수록 좋지않을까.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다. 병원, 그것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아기를 잃은 가족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여전히 모르는 나는, 조용히 그들의 손을 잡고 슬픔의 강에 몸을 던진다. 그들을 다정히 안고 같이 흘러간다. 슬픔의 강이 언젠가는 마르기를 바라며, 아기의 회복을 바랐던 이들이 마지막까지 함께한다면, 애도의 과정이 아주 조금은 덜 괴롭지 않을까. - P1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