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밋 바 북 - 홈텐딩과 바텐딩을 위한 1000가지 칵테일의 모든 것
미티 헬미히 지음, 양희진 옮김 / 미래지식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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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볼 수 있는 책, '홈텐딩과 바텐딩을 위한 1000가지 칵테일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 그대로인 책이다. 초보중에 초초보인데다 오로지 무알콜 칵테일이 궁금해 이 책을 펼쳐들기 시작한 내게도 온갖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괜히 뒤적거리면서 내게 필요한 상식을 정리해놓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칵테일 가이드 북이라고 할 수 있는.


백과사전처럼 되어 있는 이 책은 궁금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먼저 찾아 읽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습관때문인지 첫장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역시 이 책은 한번 전체적으로 다 훑어보고난 후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칵테일의 종류와 레시피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재료와 제조도구, 주류뿐만 아니라 가니시 그리고 베이스가 되는 증류주에 대한 설명도 간결하면서 필요한 핵심을 잘 짚어주면서 읽기에도 편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내용을 따로 정리할 필요도 없이 이 책 한 권으로 정말 칵테일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홈텐딩과 바텐딩을 위한,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가정에서 간편하게 칵테일을 만든다고 해도 기본적인 도구는 필요한 것이라 기본장비에 대한 설명과 각각의 칵테일에 어울리는 잔에 대한 설명, 용어에 대한 설명 등은 내가 전문적인 바텐더가 아니더라도 칵테일을 즐길 때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기본 내용이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책 앞머리에 이 책의 활용법이 나오는데 레시피에 관한 세부사항에서 칵테일은 갓 짠 시트러스 과일즙을 사용하지만 대체할 수 있는 시판 주스나 농축액을 사용할수도 있고 개인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에서 나처럼 비전문적이고 집에서 간편하게 칵테일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기도 하고, 날달걀의 사용은 전통적인 레시피라는 생각이 들지만 식중독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경우에 해당이 되는 것이니 생략하거나 신중하게 재료 선택을 해서 사용하라는 주의 사항은 이 책이 정통을 고집하지는 않는 유연함이 있는 - 사실 이 부분은 칵테일이 최상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음료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각자 개인의 취향대로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낼수도 있고 기본 레시피를 변형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열린 마음이 되는 것 같아 좋았다. 물론 나 같은 초보자는 기본 레시피를 맛보면서 익숙해지면 나만의 음료 만들기에 도전해볼 수 있는 것이겠지만.


알코올 섭취는 못하지만 몇년 전에 선물받아 아주 맛있게 마셨었던 스파클링 와인이 떠올라 스파클링 와인의 설명을 더 집중해서 봤다. 처음 코르크 마개를 따고 맛보았던 와인이 겨우 일주일만에 맛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었는데 코르크 마개를 여는 순간부터 기포가 사라지면서 특유의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그 맛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아껴둔다면서 냉장고에 오래 두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니 좀 아쉽기는 한데 맛의 차이를 느꼈던 그 체험이 설명으로 확인이 되면서 더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기도 하다.


무알코올 음료 소개는 대부분 과일주스와 에이드같은 느낌인데 베르가못 베리 아이스티에는 베르가못이 쓰일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그냥 얼그레이티백을 사용하는 것이 좀 생소하기는 하다. 그래도 아샷추와는 좀 다른 맛일테니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홍차와 커피맛의 조화를 좋아하는 내게 홍차와 과일맛의 조화 역시 기대되는 맛이니. 

이 책은 책장 한켠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한번씩, 칵테일을 즐기고 싶을 때 꺼내어 쓰는 레시피 북으로 활용하면 좋겠는데 무알코올 음료는 종종 만들어 마시고 싶다. 모양내기는 일단 포기하고서라도.

칵테일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필독서 같은 느낌이 아닐까, 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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